언제나 주님을 바라봄 1 (마카리우스)

한 줄 묵상 2012.09.19 05:25
  •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와 화가를 주목하여 바라보는 사람,
    하나님과 그분의 형상인 우리,
    기도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아주 탁월한 비유인 것 같네요.

    BlogIcon 바람연필 2012.09.19 05:31 신고
  • '나'(I)를 바라보는 '님'(Thou)을 바라보는 것이 기도라는 말씀이네요. 고개를 들어야겠습니다.

    BlogIcon 산처럼 2012.09.19 13:47 신고
  • 고개를 든다는 언급이 의미가 있습니다. 어거스틴의 "굽은 몸" 유비를 염두에 두신 표현이신것 같네요. 사람은 본래 똑바로 서서 앞을 보고 하늘을 보고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창조되었는데, 그만 죄로 인해 그리고 우리 잘못된 감각 사용으로 인해 우리의 몸이 "굽어져" 땅만보게 되었다고 말했지요. 이제 우리가 다시 고개를 들어 주님을 보고 하늘을 노라면 우리의 인식과 감각이 회복될 것이다. 이런 의미를 담을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logIcon 새결새김 2012.09.20 02:05 신고

"내가 잘 그려진 내 초상화를 얻고 싶다면, 나는 나를 그리고 있는 화가에게 눈길를 집중하고 그에게 주목하며 그 앞에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일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화가이신 그리스도는 그분을 믿고 끊임 없이 그분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그분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숭고한 인간을 그려주십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믿고 사랑하면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모습을 담은 그림을 우리 영혼 속으로 보내주시도록 다른 일은 모두 내던지고 주님께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지님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고 또한 이승에서도 확신과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이집트의 마카리우스(Macarius of Egypt, ca. 300 – 391), “설교 30,” 신령한 설교, 은성. §4,


 영혼이 하나님의 모습(the image of God)과 닮은 모습(the likeness of God)을 회복하게 되는 것은 오직 기도(proseuche)를 통하여 하나님께 주목함(prosoche) 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면서 주목하는 것’ (loving attention to God)은 기독교 기도 전통의 근간이다.** 이 점은 우리의 기도 실천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 말의 기도는 빌 기()’ 빌 도()’가 합하여 된 말이다. 이는 우리가 기도를 기본적으로 ‘…에게 빌다라고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기도 이해가 한국 기독교인들의 기도 실천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고 있다.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고 그것을 이루어 주시기를 비는 기도의 중요성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도의 실천에서 기독교의 기도의 근간이 하나님/그리스도를 사랑하며 주목함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우리의 기도 실천은 더 깊어질 것이다. / 새결새김

 

* 앤드류 라우스, 《서양 신비사상의 기원》 (분도), 181.

** 칼리스토스 웨어, “기도와 관상의 길: I. 동방,” 《기독교 영성 I》 (은성), 637-68. 

posted by 새결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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