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Holy One / 거룩하신 하나님

기타/고전 발굴하기 2017.08.04 16:41

Holy One



Holy One,

untamed

by the names

I give you,

in the silence

name me,

that I may know

who I am,

hear the truth

you have put into me,

trust the love

you have for me,

which you call me to live out

with my sisters and brothers

in your human family.


— Ted Loder, <Guerrillas of Grace: Prayers for the Battle>(Minneapolis: Augsburg Books, 1981), p. 30




거룩하신 하나님



제가 지어 붙이는

어떤 이름으로도

길들여질 수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

침묵 가운데

제게 오사

제 이름을 지어 부르시어,

저로 내가 누구인지 알며,

주께서 제 안에 넣어 주신

참된 음성을 듣고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그 사랑을

주님의 인류 가족 안에서

제 형제 자매들과 더불어

살아 내게 하소서


번역 : 산처럼 이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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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중에 만나는 도움 (N.T. 라이트)

기타/고전 발굴하기 2014.10.09 02:10

우리 현대인들은 무엇이든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기도할 때에도, 잘 쓰여진 기도문으로 기도하기를 주저한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기도문을 가지고 하는 기도는 “진실한” 기도라고 보기 어렵고, 기도자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이는 낭만주의 운동과 실증주의의 지속적인 영향이 우리의 내면 세계를 위축시킨 탓이다. — [개인의 내면적 주관적 감정만을 믿을 만한 것으로 여기려는] 낭만주의 운동과 [실험을 통해 입증 가능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이려는] 실증주의의 성향은 서로 합세하여, 우리의 마음(감성)에서 임의적이고, 자발적이고,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만을 진실된 것으로 여기려는 관념을 만들어 냈다.

- N. T. Wright (1948- ), Simply Christian: Why Christianity Makes Sense (NY: HaperOne, 2010), 164-65. 



N. T. 라이트는 “오늘날 많은 수의 신앙인들은 단지 (낭만주의와 실증주의의 혼합물인) 근대적 문화만을 받아들여서” 오로지 즉흥적이고 임의적인 말로 기도하는 것만이 기독교적 기도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매우 안타깝운 일이라고 지적한다. 라이트는 이런 사람들은 마치 “자기 스스로 디자인하고 자기가 스스로 만든 옷을 입어야만 제대로 옷을 입은 것이라고 고집하는 사람과 같다. 혹은 자기 자신이 손수 만든 자동차만을 몰고 다녀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사람과 같다.”고 평가한다(164-65).

이렇게 즉흥적 기도만을 중시하는 경향은 우리의 기도 실천을 도와줄 유익한 자원들, 곧 신앙의 선현들이 남긴 수 많은 기도의 유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반드시 재고(再考)되어야 한다. 시편의 수많은 아름다운 기도문들, 이에 더 하여 역사 속의 많은 신앙 선현들의 수 많은 주옥같은 기도문들은, 우리 삶의 생사화복, 희노애락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나아가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말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기도문들은 우리의 기도가 깊어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꼭 활용해야 할 중요한 ‘은총의 수단’이다. 새결새김 남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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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스승 안창호

기타/고전 발굴하기 2013.01.23 11:42

독립운동가로서의 안창호 선생의 삶과 사상을 다룬 책은 많지만, 기독교인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조명하는 글은 별로 없다. 그런데 최근 20세기 초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로서의 안창호를 보여주는 책을 두 권 발견하고서 반가움에 소개한다. 


먼저 2012년 2월 규장에서 출간된 《안창호 : 사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규장 신앙 위인 북스' 시리즈의 하나로 도산의 삶을 동화식으로 엮은 전기이다.  


다음으로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에서 작년 말《겨레의 스승 안창호》라는 제목으로 그의 작품과 일화를 한글과 영어로 한 권에 묶어 내놓았다. '한국기독교지도자 작품선집' 시리즈의 열두 번 째인 이 책은 기존에 전해지는 도산 안창호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 중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글들을 추려 담고 있다. 그 중 한 구절을 인용해보면, 도산은 1936년 10월 4일 평양의 남산현교회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하고 있다.


"우리 기독교인이 민중의 선각자가 되어서, 먼저 실천적 사랑의 생활을 하므로 모든 방면에 나아가고, 또한 새로워져서 이 강산에 천국을 세우도록 용진해 나아갑시다." (22쪽)


이 글에서 볼 수 있듯이 민족지도자 안창호와 기독교인 안창호를 칼로 자르듯이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교회 또는 신앙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 글을 읽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 책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오히려 도산에게서 신앙과 실천(삶)은 분리되지 않고 하나였다. 이 책의 5부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담겨있다. 안창호가 평양에 있을 때에 그와 함께 교회를 부흥시키고자 했던 선교사 마포삼열 (Samuel A. Moffett) 목사가 그에게 교회 일을 함께 할 것을 제의하며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안창호는 이렇게 말하며 그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고 한다. 


"교회 일이라는 것이 혼자 만들어서 하면 안 됩니까? 꼭 목사님과 같이 해야 합니까? 저는 이미 내용과 실천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저의 일인데, 누구한테 무슨 돈을 받는다는 말입니까?" (196쪽)


곧,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 내용과 실천에 있어서 바로 하나님의 일이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기독교 신앙과 사회적인 실천을 통합한 도산의 성숙한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제2부 동포에게 고함, 제3부 청년과 민족에서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오늘날의 한국인들과 청년들에게 고하는 민족의 선각자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본과 영어본이 한 권에 묶여져 나온 것은 해외에 있는 동포들과 한인 2세들에게 도산 안창호의 삶과 사상을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굳이 두 가지 언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국내에 있는 독자들에게는 1만8천원이라는 책값이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바람연필





안창호

저자
오병학 지음
출판사
규장문화사(규장) | 2012-02-2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일제의 침략에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60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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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저자
안창호, KIATS (엮음) 지음
출판사
KIATS | 2012-11-19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도산 안창호의 연설, 설교, 일기, 서한 등 관련 자료들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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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연필

'그냥 있음'의 신비

기타/고전 발굴하기 2012.09.29 04:39
  • 장로교 전통의 좋은 작가의 글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쇄해서 침대 옆에 붙여 둬야 할 것 같은 기도이네요.^^

    BlogIcon 바람연필 2012.09.29 17:45 신고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밤을 주시니, 님을 찬양합니다.

아무 것도 의식하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동물처럼, 나무처럼, 고래(古來)의 대지처럼,

아무 말없이, 아무 죄없이,

그저 어둠 속에 누워는 그 시간.

밤, 그 고요한 시간을 주시니, 님을 찬양합니다.

내 뜻과 내 말과 내 재간이 나를

'그냥 있음'의 신비로부터 떨어뜨려 놓지 못하는 그 시간.

그 시간, 우리는 그냥 있습니다.

돌처럼, 새처럼, 잎처럼,

님이 만들어내신 사람처럼,

님께서 손수 지으시고 붙들고 계신 작품들,

그저 가만 존재하는 그 모든 피조물들처럼.


세상을 다시 우리에게 주시니, 님을 찬양합니다.

깨어난다는 이 기적.

새로 깨어나 또 다시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이 기적.

우리에게 님의 자녀가 되는 자유,

님의 자녀이기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시니, 찬양합니다.

우리를 살게 하실 뿐 아니라,

'살아 있음'을 느끼도록 우리를 일깨워주시고,

그래서, 생명이라는 이 놀라운 선물을 경탄할 수 있게 해주시고,

우리 삶을 님의 뜻대로 사용하시도록 님께 드릴 수 있게 해주시니, 찬양합니다.


우리를 인도해주소서, 기도하오니,

이 날, 또 모든 날들을 지낼 때,

그 미지의 길을 걸어갈 때,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소서.

많고많은 문들 중에서

님께서 우리 각자로 하여금 열기를 바라시는 바로 그 문 앞으로

우리의 걸음을 인도해주소서.

그리고 그 문 앞에서 우리에게 용기를 주소서.

우리가 말해내기를 님께서 바라시는 그 말,

그 사랑과 치유의 말을 말해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그 길의 모든 굽이굽이에서

님의 음성을 알아들을 수 있는 귀를 주소서.

그리하여, 듣고, 듣게 하소서.

귀기울여 듣고, 순종하게 하소서.

힘이 다 빠져버린 것 같은 날에도,

우리로 이 날을, 오늘을, 우리의 최초의 날인 것처럼,

또한 우리의 최후의 날인 것처럼 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프레드릭 뷔크너(Frederick Buechner: 1926-), 

「The Hungering Dark」(HarperSanFrancisco), pp. 79-80.

이종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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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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