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고전 발굴하기

(4)
[번역] Holy One / 거룩하신 하나님 Holy One Holy One, untamed by the names I give you, in the silence name me, that I may know who I am, hear the truth you have put into me, trust the love you have for me, which you call me to live out with my sisters and brothers in your human family. — Ted Loder, (Minneapolis: Augsburg Books, 1981), p. 30 거룩하신 하나님 제가 지어 붙이는어떤 이름으로도 길들여질 수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 침묵 가운데제게 오사 제 이름을 지어 부르시어, 저로 내가 누구인지 알며, 주..
기도 중에 만나는 도움 (N.T. 라이트) 우리 현대인들은 무엇이든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기도할 때에도, 잘 쓰여진 기도문으로 기도하기를 주저한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기도문을 가지고 하는 기도는 “진실한” 기도라고 보기 어렵고, 기도자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이는 낭만주의 운동과 실증주의의 지속적인 영향이 우리의 내면 세계를 위축시킨 탓이다. — [개인의 내면적 주관적 감정만을 믿을 만한 것으로 여기려는] 낭만주의 운동과 [실험을 통해 입증 가능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이려는] 실증주의의 성향은 서로 합세하여, 우리의 마음(감성)에서 임의적이고, 자발적이고,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만을 진실된 것으로 여기려는 관념을 만들어 냈다.- N. T. Wright (1948- ..
겨레의 스승 안창호 독립운동가로서의 안창호 선생의 삶과 사상을 다룬 책은 많지만, 기독교인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조명하는 글은 별로 없다. 그런데 최근 20세기 초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로서의 안창호를 보여주는 책을 두 권 발견하고서 반가움에 소개한다. 먼저 2012년 2월 규장에서 출간된 《안창호 : 사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규장 신앙 위인 북스' 시리즈의 하나로 도산의 삶을 동화식으로 엮은 전기이다. 다음으로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에서 작년 말《겨레의 스승 안창호》라는 제목으로 그의 작품과 일화를 한글과 영어로 한 권에 묶어 내놓았다. '한국기독교지도자 작품선집' 시리즈의 열두 번 째인 이 책은 기존에 전해지는 도산 안창호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 중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그의 면모..
'그냥 있음'의 신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밤을 주시니, 님을 찬양합니다. 아무 것도 의식하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동물처럼, 나무처럼, 고래(古來)의 대지처럼, 아무 말없이, 아무 죄없이, 그저 어둠 속에 누워는 그 시간. 밤, 그 고요한 시간을 주시니, 님을 찬양합니다. 내 뜻과 내 말과 내 재간이 나를 '그냥 있음'의 신비로부터 떨어뜨려 놓지 못하는 그 시간. 그 시간, 우리는 그냥 있습니다. 돌처럼, 새처럼, 잎처럼, 님이 만들어내신 사람처럼, 님께서 손수 지으시고 붙들고 계신 작품들, 그저 가만 존재하는 그 모든 피조물들처럼. 세상을 다시 우리에게 주시니, 님을 찬양합니다. 깨어난다는 이 기적. 새로 깨어나 또 다시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이 기적. 우리에게 님의 자녀가 되는 자유, 님의 자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