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만 나와 함께 있을 수 없니? (본회퍼)

한 줄 묵상 2012.09.21 05:24
  • 외롭게 공부하다가 이젠 많은 성도님들과 함께 목회를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 올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내 편이 없는 것 같고, 그냥 예배당에 앉아 조금의 무서움, 조금의 절망감, 그런 기분이 엄습할 때...
    제자 중 한명도 함께 기도하지 못했던 그 시간, 예수님이 물으신 "한 시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니?" 하는 그 말씀은 그 고독과 애탐의 깊이가 얼마였을까하는 물음을 줍니다.

    BlogIcon 소리벼리 2012.09.18 14:50 신고
  •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나누시기 원한 고난, 그 만큼 고귀한 것이겠지요.

    BlogIcon 바람연필 2012.09.21 06:25 신고

"예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만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물으셨다. 예수님의  말은 종교적인 인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했는 지를 보여주는 아주 분명한 실례가 된다……하나님은 고난을 나누기 위해 인간을 부르신 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 

1944년 7월 18의 글.




모두가 빠른 걸음으로 예루살렘 상경길에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 뒤쳐지면 다른 몸뚱어리에 의해 예수님을 빼앗길 것 같은 불안감에

모두 잰걸음으로 예수님의 주변을 사수한다.


호산나 소리가 먼 발치에서부터 들려온다.

'아차 늦었구나' 

군중들에 의해 떠밀려 난, 야고보와 요한의 모친은 

재빨리 예수님의 옆자리를 꿰차고 다짜고짜 들이댄다.

'당신의 영광의 날, 내 아들들에게 한 자리씩 내어 주소!'


모두가 영광의 자리를 탐내며 예수께로 다가온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과 다른 곳, '골고다 언덕'만을 응시하신다.


예수님은 당신과 함께 이 고난의 시간을 함께 보내줄 자를 찾고 있건만,

이 땅의 몸뚱어리들은 예수님을 이용해 입시에, 결혼에, 승진에, 사업에 '대박' 만을 

꿈꾸고 있다.


고난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부름을 받았지만 

이 땅의 사람들은 인생 역전만을 꿈꾸고 예수를 이용한다.

그 때와 똑같이 또 속고 있는 우리 주님! /  나무 잎사귀


posted by 비회원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