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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이성적인 사색보다는 경험적인 언어로서의 '기도'

사부교부 마카리우스는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단지 그대의 두 손을 펴고서 '주님, 당신이 잘 알고 계시오니 당신의 뜻대로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하라. 만일 갈등이 더 치열해지면, '주님, 도와 주소서'라고 하라. 주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잘 알고 계시며,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 The Sayings of the Desert Father: The Alphabetic Collection, trans. Benedicta Ward. 131.의 글을 <기독교 영성 I> 제 16장 638에서 재인용.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모든 몸 짓은 '영스러운 것'이다.   

이 영은 가둘 수 없다. 제한 할 수 없다. 흐르는대로 움직이게 해야한다.

기도만큼 자유로운 영의 활동이 있을까? 

언어로 전통으로 교리로 가두는 순간,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여행'이 아닌 인간을 향한 '부담'이 되어 다가온다.


기도에는 정밀한 규칙이 필요없다. 기도에는 귀를 간지럽히는 언어유희가 필요없다.

기도는 살아있는 인격을 만나기위한 내 인격의 몸부림만 필요한 것이다.


많이 말하려하지 말라.

그냥 여기 있다고..

그냥 힘들다고..

그냥 도와달라고.. 말하라.


내 영이 흐르면 그 곳에 닿는다/ 나무 잎사귀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