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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한번 더 포기하기 (하나님의 임재 연습)

중요한 것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지 않는 것을 무엇이든지 '한번 더' 포기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주님과의 끊임없는 대화에 (내가) 익숙해지기 위해서 입니다.

-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Fourth Conversation)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는 말씀은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에게 영적 도전을 주는 동시에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 앞에서 그분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이들은 희망과 좌절의 교차를 경험해왔다. 눈 앞에 닿을 듯한 아름다움인 동시에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아지랑이같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신비로 남아있는 또 하나의 주님의 뜻이다.  


로렌스 형제가 보여준 하나님의 임재 연습에 많은 이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도 그 쉼없는 하나님 임재를 내 것으로 하고 싶은 소망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로렌스 형제는 하나님의 지속적인 임재를 위해 조금 다른 길을 보여준다. 그가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자신 안에 채워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존에 맞게 자신을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하나님께로 인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로 내가 나아가는데 방해되는 것이 아니다.) 다시 한번 더 포기해나가는 것이다. 그 쉼없는 기도에 자신이 적응되어지도록 계속해서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자기 존재가 하나님 임재의 자리가 되도록, 그리고 자기 영혼이 기도하는 손의 형상으로 조각될 때까지 자기를 드리는 것이다.  / 작은소리찾기